스튜디오 소식
xnvr 스튜디오 소개
xnvr은 제가 쓰고 싶은 도구를 만들고, 전하고 싶은 생각을 제품에 담는 1인 앱 스튜디오입니다. 좋아하는 일도 준비와 마무리에 손이 많이 가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면 시작을 미루게 됩니다. 어디서부터 손댈지, 어느 정도면 충분한지, 다음에 무엇을 할지 계속 판단하는 데에도 정신적 에너지가 듭니다. xnvr은 번거로운 단계를 줄이고, 필요한 선택을 정리하며, 다음에 할 일을 분명한 말로 안내합니다. 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일에 더 자주 시간을 쓰고, 그 과정과 결과를 깊이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듭니다.
노래를 부르고 녹음해 음원으로 만드는 일이 제 취미입니다. 녹음을 마쳐도 믹싱에 하루나 이틀이 더 듭니다. 그동안 무엇을 어떻게 손볼지 계속 판단해야 해서, 부르고 싶은 곡이 있어도 녹음을 미룰 때가 있습니다. 완성한 곡을 가까운 사람에게 손쉽게 들려줄 방법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Loft는 녹음한 곡을 다듬고 완성한 음원을 나누기까지의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만들고 있습니다.
함께 보낸 시간이 지나면 그날의 구체적인 장면은 흐려집니다. 나중에 생생하게 돌아보려면 따로 기록하거나 흩어진 사진과 일정을 다시 정리해야 합니다. Offscene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용한 도구에 남은 사진과 일정 같은 단서를 한 페이지로 엮는 앱입니다. 따로 일지를 쓰는 수고를 줄이고, 함께한 사람들과 그 페이지를 나누며 그날의 장면을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순간에는 사진을 찍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구도와 각도를 잡기는 어렵고,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꺼내 보거나 공유하는 일도 줄어듭니다. Framewise는 촬영 중 구도와 각도를 잡기 쉽게 해, 순간에 집중하면서도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설계하는 카메라입니다.
xnvr이라는 이름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을 뜻하는 ‘시나브로’에서 가져왔습니다. 직접 제품을 써 보며 발견한 불편을 하나씩 고쳐 나가는 작업 방식에도 이 뜻을 담았습니다. 제가 만든 도구를 쓰는 사람들이 어느새 조금 더 자주 웃게 된다면, 저도 그 일로 더 행복해집니다. 그런 변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마음도 이 이름을 고른 이유입니다.
이 블로그에는 제품을 직접 써 보며 어디에서 막혔는지, 그 뒤 어떤 화면과 동작을 바꿨는지 남깁니다. 실제 앱 화면과 디자인 시안을 곁들여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도 설명합니다. 그렇게 다듬은 도구가 누군가에게 다음 곡을 녹음할 여유를 주거나, 함께 보낸 날을 한 번 더 돌아볼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